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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환자 데려오면 고급차에 승진"…다단계 환자 알선 조직 검거

다단계 방식으로 의료기관에 환자를 알선하고 3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받아챙긴 일당과 의료인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알선조직 대표 50대 A 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20개 의료기관에 환자를 알선했습니다.

환자가 소개받은 병원에서 천만 원 상당의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진료비를 결제하면, 진료비의 30%에 해당하는 300만 원을 병원이 브로커에게 돌려주는 식입니다.

환자들이 진료비의 대부분을 보장받는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어 줄기세포 치료나 백내장 치료 같은 고가의 치료를 알선해 수수료를 받아냈습니다.

A 씨 일당은 이런 방식으로 총 3,500여 회에 걸쳐 진료비 137억 원을 결제하게 했고, 이 중 36억 원을 리베이트로 돌려받았습니다.

A 씨는 다단계방식으로 알선조직을 운영하면서 실적 우수자들을 대상으로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보내주거나 고급 자동차를 지급하겠다고 동기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부 환자들이 직접 알선조직 운영에 가담해 자신이 지급한 진료비를 돌려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이들은 보험사에서 일부 환자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자 의료기관에 "진료비를 반환하지 않으면 환자알선 행위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진료비 2,000여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병원 관계자들에게 변호인 선임비용 천만 원을 빌려달라며 협박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알선조직 대표 A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46명과 이들 조직과 거래한 병원 관계자 31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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