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차량 폭발 사고가 발생해, 30명 가까운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인도 당국은 정부청사와 공항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고,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내린 도로 위, 차량들이 서로 뒤엉킨 채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도로는 부서진 차량과 파편들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저녁 7시쯤 인도 수도 뉴델리 시내에서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지산/목격자 : 제 앞차가 30~60cm도 안 되는 거리 앞에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어요. 그게 폭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주변 차량 유리창까지 산산조각 날 정도로 강력했던 폭발에 최소 8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근처에 있던 차량 6대와 삼륜차 3대도 불탔습니다.
폭발이 발생한 곳은 유명 관광지인 옛 무굴제국의 궁전 레드포트 인근입니다.
의회에서 불과 6km 떨어진 곳으로 매년 8월 모디 인도 총리가 독립 기념일 연설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도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슈미르 출신 의사 3명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중 1명이 임대한 한 주택에서 폭발성 의심 물질과 무기가 발견됐는데, 이번 차량 폭발 사건에도 같은 화학 물질이 사용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사건과 관련된 책임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차량 폭발 사건 직후 인도 당국은 공항 등 주요 공공시설과 유적지 등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영사 긴급 안전 공지를 내고 폭발 현장 부근과 혼잡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야간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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