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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버둥쳐도 "못 올라간다"…절반 넘게 한국사회 불신

<앵커>

우리 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관련 조사 이래 처음으로 떨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사회 신뢰도가 낮았고, 국민 절반 이상은 노력해도 계층 이동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은 믿을만한 사회는 아닌 것 같은데요.]

[대다수 국민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있잖아요.]

우리 사회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국가데이터처 사회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54.6%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3.5%포인트 줄었습니다.

2019년부터 격년으로 사회 신뢰도를 조사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겁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습니다.

[서송미/서울 영등포구 :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정치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집값도 매 정권 힘들고….]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자기 세대는 물론, 자녀 세대까지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김기중/30대 직장인 : (계층 이동) 사다리가 좀 많이 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로또를 맞거나 투자가 대박이 나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은 좀 어려운 사회가 아닌가.]

스스로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45.2%는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고, 하층에서는 그 비율이 21.6%로 떨어졌습니다.

[장덕진/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긴 상태에서 양극화가 되면 문제가 되는 건데 과거에는 교육이 역할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갈수록 부모의 자산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가까운 미래에 직업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외로움'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4명꼴로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최재영·최하늘,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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