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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노설에 "화냈지만, 외압 아냐"…채상병특검 첫 출석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채상병 특검팀에 처음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임성근 전 사단장 수사 기록에 대해 자신이 화를 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률가 출신으로 조언한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50분쯤 호송차를 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 수사개시 133일 만입니다.

구속 상태인 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조사에 불응했는데, 특검팀의 체포영장 청구가 임박하자, 소환에 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검팀은 모든 조사 대상자에 대해 공개 출석 원칙을 지켜왔지만, 윤 전 대통령은 안전상 이유로 비공개 출석시켰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전 1사단장에 대한 수사내용을 듣고 '격노'해 결과를 뒤집고, 사건 기록을 경찰로부터 회수시키는 등 사건 처리 전반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서 "자신이 화를 낸 건 맞지만, 수사 외압 목적이 아니었다"며 "수사결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법률가 출신으로서 과실 사건 수사에 대해 조언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당한 권한 행사이지, 직권남용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오늘 수사 외압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모두 마친 특검팀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 호주대사 도피 의혹 등 남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을 한 차례 더 소환할 계획입니다.

3개 특검 가운데 유일하게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은 김건희 특검팀도 이번 주 안에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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