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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정당이라고 아무 곳에나 현수막…법 개정해야"

이 대통령 "정당이라고 아무 곳에나 현수막…법 개정해야"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각 정당의 현수막이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오늘(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 대통령은 "길바닥에 저질스럽고 수치스러운 내용의 현수막이 달려도 정당이 게시한 것이어서 철거 못 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며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현수막을 달기 위한 정당인 '현수막 정당'을 만들기도 한다더라. 일부에 의하면 무슨 종교단체와 관계가 있다는 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당이라고 해서 지정된 곳이 아닌 아무 곳에나 현수막을 달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며 "(정당 현수막 규제를 완화하는 법은)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만든 법이긴 하나, 악용이 심하면 법을 개정하든 없애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정당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 정당 현수막

이 대통령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지난 2022년 정당 활동 자유를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에서 비롯됐습니다.

개정안 시행 이후 현재 일반 현수막은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서만 내걸 수 있는 것과 달리 정당의 현수막은 장소의 제약이 거의 없이 게시될 수 있습니다.

이 탓에 시민들이 정당 현수막에 담긴 혐오 표현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당이 국고보조금을 받으면서 현수막까지 동네에 너저분하게 걸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일종의 특혜 법이 될 수도 있다"며 "옛날대로 돌아가는 방안을 정당과 협의를 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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