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의 한 고등학교 입구에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운동장에는 경찰차와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고 경찰특공대가 출동해 탐지견과 함께 학교 내부 곳곳을 살핍니다.
학교 대표 계정으로 폭발물 설치 메일이 들어온 건 어제(10일) 오전 8시쯤.
메일에는 학교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하교 시간에 터뜨리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학생 전원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고교생 : 학교가 안전해야 하는 데잖아요. 이렇게 되니까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고교생 : 처음에 장난인 줄 알았는데 점점 경찰차랑 과학수사대 그런 거 오니까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3시간가량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메일 발송자가 해당 학교 2학년 자퇴생으로 확인돼 해당 학생에 대한 조사와 함께 IP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명성/대구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학교 전체 다 수색했는데 폭발물이라든지 위험물 발견되는 건 없었습니다. 누가 발송했는지 그거 수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퇴생은 자신의 명의가 도용됐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8월에도 옛 안동역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협박한 용의자가 10대 고등학생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 등 묻지마식 폭발물 협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 : 안상혁 TBC, 영상취재 : 김남용 T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TBC 안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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