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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224명 사망한지 며칠 만에 또…필리핀 슈퍼 태풍 강타

거대한 파도가 하늘 높이 치솟더니 해안가 집들을 집어삼킵니다.

건물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고 주민들은 가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서둘러 대피합니다.

지난 5일 갈매기가 덮쳐 220명 넘게 숨진 필리핀에 또다시 슈퍼 태풍 '풍웡'이 상륙했습니다.

최고 시속 230km의 돌풍을 동반한 '풍웡'은 올해 들어 필리핀에 영향을 준 21번째 태풍이자 가장 강력한 태풍입니다.

필리핀 국토의 2/3가 사정권에 들어갈 정도로 세력이 강한 상태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홍수가 발생한 사마르 주 등지에서 2명이 숨졌고, 118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로미오 마리아노/주민 : 어젯밤 한숨도 못 잤습니다. 바람에 지붕이 흔들리고 나뭇가 지가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요.]

필리핀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400여 편의 국내외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우회 운항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주요 관공서와 학교를 임시 폐쇄했습니다.

[부치 메일리/필리핀 재난회복재단 회장 : 강우대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태풍이 상륙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침수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현 상이죠. 확실히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해 최소 224명이 숨졌고 135명이 실종됐습니다.

베트남 중·남부 일대에서도 5명이 숨졌습니다.

필리핀 기상 당국은 연말까지 서너 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 : 장선이 / 영상편집 : 이승열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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