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에 관세 문제를 쏘아 올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로 거둬들인 돈을 미국 국민 한 사람당 최소 290만 원씩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재판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직접 여론전에 나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관세로 걷은 돈을 국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고소득자들은 빼고 한 사람당 최소 2천 달러, 우리 돈 290만 원씩 배당금으로 주겠다는 겁니다.
물가는 거의 오르지 않고 주식시장은 최고라면서, 관세를 반대하는 사람은 바보라고도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저소득층 건강보험 예산도 국민들에게 직접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세가 헌법에 맞는 건지 따져보는 대법원 심리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자, 직접 국민들을 움직여서 여론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로 해석이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6일) : 패소하면 국가에 치명적인 일이 될 겁니다. 다음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재정을 책임지는 베선트 재무장관은 관세로 번 돈을 현금으로 바로 나눠주는 게 아닐 수 있다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대통령과 이야기를 한 건 아니라고 전제를 하면서, 추가 근무 수당 등에 붙던 세금을 없애는 것 같은 형태로 돈이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료보험 예산을 현금으로 나눠주는 방안도 지금은 의회에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세 배당금 제안 직후 프로 미식축구 경기장에 간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국내든 국외든 모든 적에 맞서서…]
물가와 정부 셧다운 등으로 나빠진 여론을 풀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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