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인 셧다운 40일째인 현지시간 9일, 미국 상원이 임시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기 위한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임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차 표결에서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가까스로 정족수를 맞췄습니다.
[존 휴스티드/미 상원의원 (오하이오주) : 표결 결과,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5분의 3이 찬성함에 따라 (무제한 표결 종결) 재심의 동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다수가 반대표를 던졌지만, 셧다운 장기화로 저소득층 식품 지원과 공항 운영 등이 차질을 빚자 당내 중도층 의원들이 마음을 돌렸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중도파는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예산안을 편성하는 대신, 민주당이 요구해 온 오바마 케어의 연장안을 다음 달 표결하기로 했습니다.
또 트럼프 정부가 셧다운을 계기로 추진한 4천 명 이상의 연방공무원 해고 계획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상원의 임시 예산안 표결과 하원 통과, 대통령 서명 절차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이번 셧다운 사태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지만, 항공편 운항 차질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셧다운에 따른 관제사 부족으로 항공편 감축 운항이 실시된 지 사흘째인 9일 하루 새 미국 내에서만 결항 2천300편, 지연 8천100편 등 1만 편 이상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카이라 마치/승객 : 비행 편이 지연되고, 또 지연되다가 결국 취소됐어요. 다시 예약이 잡혀서 호텔에서 묵어야 했습니다.]
특히 셧다운 이후 가뜩이나 부족한 관제사들의 퇴직까지 이어지면서 미 항공당국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 : 남승모,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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