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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명 숨진 필리핀에 또 '슈퍼 태풍'…2명 사망·120만명 대피

224명 숨진 필리핀에 또 '슈퍼 태풍'…2명 사망·120만명 대피
▲ 태풍 '풍웡'으로 인해 무너진 나무

최근 태풍 '갈매기'가 덮쳐 220명 넘게 숨진 필리핀에 또 '슈퍼 태풍'이 상륙해 2명이 숨지고 약 12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오늘(10일) 현지 시간 어제 오후 9시 10분쯤 태풍 '풍웡'이 동부 루손섬 오로라주 디날룽안 지역에 상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홍수가 발생한 사마르주 등지에서 2명이 숨졌으며 118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60대 여성은 임시 목조 다리에서 추락해 강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른 1명은 잔해에 깔려 숨졌습니다.

또, 오로라주에서는 정전이 발생했고, 수도 마닐라 인근 공항은 폐쇄됐습니다.

필리핀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400편가량이 취소되거나 우회 운항했습니다.

풍웡은 지난주 필리핀에서 224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갈매기에 이어 나흘 만에 또 상륙한 태풍입니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이 최근 몇 년 동안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풍속이 시속 185km를 넘는 열대성 저기압을 '슈퍼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의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85km에 달했고,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230km를 기록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최대 200mm 폭우가 광범위한 지역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붕을 뜯어내거나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강풍이 동반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48시간 안에 저지대나 해안이 노출된 지역에서는 최대 3m가 넘는 치명적 폭풍 해일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수도권과 인근 지방 정부의 업무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의 수업을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이틀 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풍웡이 필리핀 북부 해안 쪽으로 이동한 뒤 오는 13일에는 다소 세력이 약화한 상태로 타이완 서부 해안에 접근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을 덮쳐 224명이 숨지고 수십 명 이 실종됐고, 베트남 중·남부 일대에서도 사망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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