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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완전 점령 임박…돈바스 장악 '길목'

러, '요충지' 포크로우스크 완전 점령 임박…돈바스 장악 '길목'
▲ 지난 4월 23일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포크로우스크 도심을 지나는 모습

러시아가 총공세를 펼쳐온 우크라이나의 접경 요충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를 곧 완전히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CNN 방송이 현지 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포크로우스크가 함락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됩니다.

러시아군은 1년 넘게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시도해 왔으며, 최근 며칠 사이 시내 침투에 성공하면서 시가전이 격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포크로우스크가 포위됐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하며 러시아의 진격을 저지하는 작전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지난 5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CNN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러시아군의 포크로우스크 함락이 임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군의 한 대대장은 CNN에 "우리는 거의 포위당한 상태"라며 "도심에서 교전과 무기 포격이 끊이지 않아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군 병사도 "러시아군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며 계속 밀고 들어오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너무 빠르게 움직여 우리 드론 운용병들이 대응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러시아군의 포크로우스크 점령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개월간 집요하게 노려온 상징적인 승리의 대가는 막대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포크로우스크는 교통 요충지로 오랫동안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전역에 물자를 공급하는 병참 기지 역할을 하는 전략 요충지였습니다.

그러나 올여름 러시아가 포위 작전을 시작하면서 드론과 포격 공격으로 주요 도로와 철도가 파괴돼 우크라이나는 다른 경로로 보급망을 전환해야 했습니다.

포크로우스크는 러시아군이 2023년 5월 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를 점령한 이후 장악하는 최대 도시가 될 전망입니다.

전쟁 전 포크로우스크 인구는 약 6만 명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떠났고, 민간인은 1천200명 정도만 남은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전역뿐 아니라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까지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밝혀왔습니다.

포크로우스크 함락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방어선의 중추를 이루는 북동부 산업 도시 등 다른 지역으로 전선을 옮길 수 있다고 CNN은 예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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