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7일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사격하는 모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2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를 공격해 7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AFP·A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가 또 흐멜니츠키와 리브네 지역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들을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우연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타격"이라며 "러시아는 유럽의 핵 안전을 의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 공습이 또다시 사람들의 일상을 겨냥했다"며 "그들은 지역사회로부터 전력과 물, 난방을 빼앗았고 중요 기반 시설을 파괴했으며 철도망을 부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드론 458대, 미사일은 45발의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동부 드니프로에서는 드론 공습에 9층 건물이 부서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습니다.
밤새 이어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발전소 곳곳의 전기 생산이 중단되고 각지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업체 센트레네르고는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전력 생산을 중단했다고 페이스북에 밝혔습니다.
센트레네르고는 키이우와 하르키우 지역에서 트리필스카 화력 발전소와 즈미우스카 화력 발전소를 각각 운영합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업체 DTEK도 텔레그램에서 위치를 특정하지 않은 채 화력 발전소 한 곳의 설비가 파손됐다고 말했습니다.
북쪽의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 공습으로 에너지 기업 직원 1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산업 복합 기업 단지와 우크라이나군 작전을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겨울 앞 일반인들을 해치려는 에너지 기반 시설 공습에는 러시아 에너지를 겨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러시아의 원자력 부문은 제재받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쟁이 4번째 겨울을 맞이한 가운데 에너지 시설 타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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