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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불 규모 비만약 인수 경쟁서 화이자 승리…멧세라 인수

100억 불 규모 비만약 인수 경쟁서 화이자 승리…멧세라 인수
▲ 화이자

세계적 제약기업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두 달 동안 벌여온 비만약 스타트업 인수전이 화이자의 승리로 결론 났습니다.

AP·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스타트업 멧세라를 100억 달러 이상(약 14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멧세라는 경구용·주사형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이번 인수 합의에 따라 화이자는 주당 86.25 달러를 멧세라에 지급하게 됩니다.

65.60 달러의 현금 지급에 20.65 달러의 조건부 가치권(CVR)을 더한 것입니다.

CVR은 미리 정한 성과 등을 달성했을 때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화이자는 오는 13일 멧세라 주주총회에서 인수안이 승인되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화이자는 성명에서 "멧세라의 신약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임상·제조·판매 인프라 구조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기업인 화이자와 덴마크 기업 노보노디스크는 그동안 멧세라를 놓고 번갈아 가격을 높이며 밀고 당기는 인수전을 벌여왔습니다.

화이자가 지난 9월 멧세라에 제시한 초기 인수안은 약 49억 달러 규모였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두 배로 커졌습니다.

노보노디스크도 멧세라 주식 1주당 현금 지급액을 56.50달러에서 62.20달러로 높이며 맞불을 놨습니다.

하지만 인수전 중 불거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노보노디스크 반독점 우려가 결정적 변수가 됐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당뇨·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오젬픽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미 FTC로부터 멧세라 인수 승인을 받은 화이자는 경쟁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멧세라는 미국 FTC의 '반독점 리스크' 우려가 이번 인수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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