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고위인사들에 대해 튀르키예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FP통신은 현지시간 7일 튀르키예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로 촉발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자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체포 대상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등 37명입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가자지구에서 체계적으로 자행된 집단살해 및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 99%가 이슬람교를 믿는 튀르키예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특히 2003년부터 장기 집권하면서 이슬람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기한 집단학살 소송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범죄 혐의로 ICC에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ICC 회원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영토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SNS를 통해 "독재자 에르도안이 벌인 또 하나의 홍보용 쇼"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에서는 사법부가 오래전부터 에르도안의 정적을 침묵시키고 언론인과 판사, 시장을 구금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 유지 임무를 수행할 국제안정화군(ISF)에 튀르키예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튀르키예가 테러를 저지른 하마스와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라는 이유를 꼽고 있습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전 외무장관은 튀르키예 사법부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튀르키예가 왜 가자지구에 직간접적으로 존재해서 안 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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