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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명태균, 대질조사 시작…"여론조사 제공 없어" vs "대납 지시"

오세훈·명태균, 대질조사 시작…"여론조사 제공 없어" vs "대납 지시"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8일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함께 연루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8일) 양측을 동시 소환해 대질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 8시 59분쯤 서울 종로구 KT건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오 시장은 입실 전 취재진에 해당 의혹을 다룬 기사를 제시하며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고 하는 비공표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경향신문의 기사다.

이것조차도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것이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적 있으나, 특검에 나온 건 처음입니다.

같은 의혹에 연루된 명 씨도 오전 9시 14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 씨 계좌로 3천300만 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 시장 측은 김 씨의 비용 지급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명 씨는 오 시장이 김 씨의 '윗선'으로 대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오늘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그 사람(김한정 씨)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나. 입금은 어떻게 했나. 누군가는 지시해서 연결해 줬을 것 아니냐. 그게 오세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혜경 씨나 김태열 씨가 '이기는 조사가 안 나온다며 저쪽에서 난리가 났는데 (나한테) 어디 계시냐'고 하는 카톡, 문자가 다 나온다"며 "'저러다가는 대금도 결제 안 할지 모르지 않냐' 이런 문자가 막 나온다"고 했습니다.

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 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두 사람이 청사에 도착한 직후 바로 시작된 대질신문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후 여론조사 수수·비용 대납 정황의 인지 여부와 여론조사의 대가성 등을 판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 조사는 두 사람 간의 대질조사가 끝나는 대로 종료될 예정인데, 종료 시점은 조사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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