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6일)밤 경기도 수원의 한 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이 우회전하던 차량 밑에 깔리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급박했던 이 순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달려와, 맨손으로 차량을 직접 들어 올리며 아이를 구해냈습니다.
보도에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쪽에 멈춰서 있는 차량 쪽으로 건너편 횡단보도에 있던 시민들이 우르르 달려갑니다.
모두 힘을 합쳐 차량 앞부분을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자, 하나 둘 셋.]
어젯밤 9시쯤 수원 영통구의 한 학교 앞 사거리에서 초등학생 A 군이 경차에 깔렸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나온 차량이 우회전을 하다가 아이를 미처 보지 못하고 치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차에 치인 A 군은 몸 전체가 차량 밑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최도관/목격자 : 보니까 애가 밑에 얼굴이 막 아프다고 밑에서.]
처음엔 시민 서너 명이 나섰지만 차를 들어 아이를 빼내기엔 역부족인 상황.
주변에 도움을 청하자 금세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최도관/목격자 : '도와주세요' 하니까 저기서 그쪽 길 건너에서 대여섯 명이 와 하고 왔어요.]
아이가 깔렸단 얘기에 모두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최도관/목격자 : 다들 맨손으로. 막 잘못 잡아서 손 까지고. 장비나 장갑이나 뭐 이런 게 있었겠어요. 맨손으로 그냥.]
몇 분 만에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고, 다행히 찰과상 등 경상만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소중한 둘째를 시민들이 구해줬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A 군 어머니 : 아이도 이렇게 지금 괜찮거든요. 그분들 덕분에 정말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아이를 이렇게 (구해 주셔서).]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이준영)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