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증시에 찬 바람이 부는데도, 환히 웃은 사람이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최대 1조 달러, 우리 돈 1천400조 원 규모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안건이 테슬라 주주총회를 통과한 건데요.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테슬라 지분 1%씩을 주는 방식인데,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천문학적인 규모입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성과 보상안이 75%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됐습니다.]
테슬라 총수, 일론 머스크에게 최대 1조 달러 주식을 지급하는 보상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주총을 통과했습니다.
환호 속에 등장한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함께 덩실덩실 춤까지 췄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 우리가 시작하려는 것은 테슬라의 미래에 새로운 장을 여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한 권의 책을 쓰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내년 예산안의 2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인센티브는, 철저히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조건부 보상입니다.
현재 1조 5천억 달러인 시총을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8조 5천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차량 판매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의 사업 실적도 달성해야 합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은 2조 4천억 달러 규모, 전체의 25% 이상으로 뛰어오릅니다.
보상안이 통과되자 머스크는 한층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TSMC 공급분 외에 차세대 AI 반도체 칩의 자체 제조를 시사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 :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겁니다. 그리고 메모리와 패키징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이번 보상안을 두고 머스크와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이라는 평가와, 기업의 막대한 부와 의사 결정권이 한 사람에게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강경림)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