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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등장, 파격 정책' 맘다니 새 시장…기대 반 우려 반

<앵커>

무명의 30대 정치 신인 조란 맘다니. 1년 전만 해도 정치적 존재감이 희미했던 그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도시에서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라고 부르는 그는, 파격적인 서민 정책을 앞세워 뉴욕시민들의 표심을 잡았습니다.

맘다니 당선인의 진보적인 정책을 두고 월가도 긴장하고 있는데, 조란 맘다니는 누구고, 앞으로 어떤 파장이 예상되는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조란 맘다니 당선자는 부유한 상류층 출신입니다.

인도계인 부모는 모두 하버드대 출신으로, 아버지는 명문대 교수, 어머니는 유명 영화감독입니다.

맘다니는 부모가 잠시 머물던 우간다에서 태어나서 뉴욕에는 7살 때 이민을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 맨해튼의 고급 주택에 살면서 명문 고등학교, 명문 대학교를 차례로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대학 졸업 이후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집을 압류당하는 걸 막아주는 상담 일을 하다가 진보 정치 길로 접어들었고 2020년 29살 때 시의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4년 만에 뉴욕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주변도 놀라게 했습니다.

[오주은/맘다니 선거캠프 (2019년부터 참여) : 3등도 아슬아슬한데, 워낙 이제 똑똑하고 진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그 믿음으로 우리가 이제 같이 캠페인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잘 될 줄은 진짜 우리가 상상도 못 한 거 같아요.]

그런데 서민, 청년, 이민자 층을 겨냥한 젊은 선거운동이 먹혀들었습니다.

[조란 맘다니/당시 뉴욕시장 후보 (2월 선거운동 영상) : 저를 위해서 민주당원이 되어 주시겠어요? 투표를 해주시길 바라요.]

양로원, 나이트클럽 등 사람이 모인 곳은 어디든 찾아갔고 SNS로도 적극 전파했습니다.

맘다니는 당선 후 월세 동결과 버스 보육 무료 등 자신의 핵심 정책들을 실현하겠다고 다시 약속했습니다.

[조란 맘다니/뉴욕시장 당선자 : 생활비 위기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물가 때문에 밀려난 시민들을 위해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하겠습니다.]

다만 취임 후 첫 정치적 패배를 맛본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큰 변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오랜 세월 동안 경고한 대로, 우리의 적들은 미국을 공산주의 쿠바나 사회주의 베네수엘라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세금을 더 내게 될 뉴욕 부유층들의 반발도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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