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의 최근 대북제재에 대해 반발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언제까지든 상응하게 상대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은철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로, 북한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국의 속내를 다시 확인한 만큼 북한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담화에서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미국이 최근 취한 대북 단독제재는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점치던 세간의 추측과 여론에 종지부를 찍은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며, 정확히 이해하고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어 미국의 제재가 북한의 대미 관점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 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일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를 추진한다고 밝혔고, 다음날에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 수익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지난달 말 판문점 북미정상 만남이 무산된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제재를 추진하자 북한이 반발하는 모습이지만, 북한은 외무성 부상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며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북미대화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대화가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밀고당기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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