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워치 착용한 호베르투 갈라르트(오른쪽)와 그의 심전도 측정 데이터
브라질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신체 이상을 확인하고 응급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중남미총괄과 멕시코 테크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州) 니테로이에 거주하는 해양 환경·물류업체 매니저 호베르투 갈라르트는 지난 6월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찌릿한 흉통을 느꼈다고 합니다.
일단 계획했던 운동을 일부 마친 그는 평소 착용하던 갤럭시워치6를 이용해 헬스케어 기능 중 심전도(ECG) 측정을 했는데, 평소와는 달리 그날 처음으로 불규칙한 리듬이 표시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갈라르트는 4차례 측정에서 나타난 이상 신호에 즉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관상동맥 1개는 완전히 막혔고 2개는 거의 막힌 심장마비 직전으로, 언제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태'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관상동맥 우회술'(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CABG)을 4차례 받고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라르트는 직접 삼성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갤럭시 워치가 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확신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또 "제 사례가 삼성 디지털 헬스 분야의 실제적인 생명 구호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믿기에 공식적으로 제 상황을 알려드리는 것"이라면서, 관련 분야에서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갤럭시 워치는 사용자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연속 감지하면 '심방세동' 가능성 같은 이상 징후 경고를 안내한다고 삼성 측은 전했습니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으로,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이완하지 못해 심장 리듬이 깨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입니다.
혈액 흐름이 불규칙해지는 만큼 혈전(피떡)이 생기고 뇌졸중과 심부전, 치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갈라르트가 치료를 받게 된 과정은 최근 브라질 주요 방송사 중 하나인 SBT에서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라르트의 집도의는 SBT 인터뷰에서 "스마트 워치로 정확한 심장 정보를 포착할 수는 없으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할 수도 없다"면서도 "심박수를 모니터링하며 증상이 나타날 때 환자를 병원으로 안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전자제품 리뷰로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찰리피'(charlypi) 사례가 업계 관심을 끈 바 있습니다.
찰리피는 최근 갤럭시 워치로 수집된 수면 데이터를 통해 수면 무호흡 증세를 파악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말 그대로 제 인생을 바꿨다"면서 "이제 저는 더 건강해졌으며,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방식으로 우리를 돌봐주는 기술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됐다"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삼성전자 멕시코는 전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중남미총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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