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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판도라 폰' 열어보니…의문의 남성과 수백 개 문자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출범 초기인 지난 7월, 건진법사 법당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이 휴대전화를 분석했더니 김 여사가 한 남성과 주고받은 메시지 수백 개가 있었던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 15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 법당에서 김 여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한 대를 압수했습니다.

김 여사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사용했던 전화기인데, 포렌식 결과 이 전화기에서 김 여사가 의문의 남성 A 씨와 주고받은 메시지 수백 개가 발견됐습니다.

A 씨는 무자본 M&A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 처벌을 받았던 인물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연루 정황이 드러나 검찰 수사도 받았지만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선 김 여사가 A 씨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주식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A 씨의 메시지들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김 여사 관련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를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 A 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13년 A 씨가 김 여사에게 "무당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비스트"라며 건진법사를 소개하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겁니다.

특검팀은 또, 2013년에서 2016년 사이에 A 씨와 김 여사가 주식 거래 관련 관계를 넘어서 개인적으로도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결론 내린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뒤에도 자신과 A 씨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건진법사와 긴밀한 사이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A 씨를 통해 그동안 규명되지 않았던 김 여사 관련 의혹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A 씨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1차 주포 이 모 씨의 소개로 알게 된 지인이지만, 김 여사의 투자 관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중요한 인물로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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