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이 내년 3월 한미 연합훈련 이후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판단도 덧붙였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대상 국회 국정감사.
국정원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회동이 불발된 데 대해, 물밑에선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대비해 온 동향이 다양한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9월,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를 망상으로 치부하면서 그걸 논의하지 않는 걸 전제로 미국과 대화 의사를 밝힌 이후, 북한이 핵무장에 대한 직접 발언을 자제하는 등 발언 수위를 조절해 왔고, APEC 직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까지도 막판 고심의 흔적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 (국민의힘) : 국정원은 김정은이 대미 대화 의지를 갖고 있으며,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과의 접촉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국정원은 그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시점은 '내년 한미 연합훈련 이후'로 점쳤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 (더불어민주당) : 내년 3월 한미 연합훈련 이후 열병식을 개최하는 한편 동시에 북미 정상회담도 추진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이 해외 공관에 남한 관련 단체를 접촉하지 말라고 금지령을 내리는 등 남북 관계 개선의 여지를 계속해 차단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북은 서로 다른 두 개 국가란 기조를 헌법에 반영하는 개헌을 북한이 할 수 있다고도 봤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장시간 이동이나 행사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걸로 파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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