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팀은 이 의문의 남성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전까지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김 여사의 무혐의를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이어서 김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말, 한 50대 남성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수백 번 이상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남성 A 씨였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A 씨에게 술을 마신 경위를 묻자,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에서 몇 년 동안 수사를 받아왔는데, 최근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걸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A 씨가 음주운전 조사를 받기 10여 일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4년 수사 끝에 불기소한 인물은 김건희 여사였습니다.
[조상원/당시 중앙지검 4차장 (지난해 10월 17일) : 피의자가 주범들과 시세 조종을 공모하였다거나 그들의 시세 조종 범행을 인식 또는 예견하면서 계좌 관리를 위탁하거나 직접 주식 거래를 하였다고 보기 어려워….]
특검팀은 음주운전 당시 A 씨가 언급한 이 '지인'이 실제로 김 여사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사실상 김 여사라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경찰이 '지인'이라고만 조서에 기록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겁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건진법사를 처음 연결해 준 A 씨가 계엄 직전까지도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A 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는데, A 씨는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A 씨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주가 조작 혐의는 물론 김 여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 여사 변호인은 A 씨와 김 여사가 지난해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는 김 여사에게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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