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킹 피해 후속 대책으로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시행합니다.
KT는 오늘(4일) 이사회를 열어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무상 유심 교체를 제공합니다.
내일 오전 9시부터 KT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KT닷컴이나 전담센터를 통해 예약한 뒤 전국 KT 대리점에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오는 11일부터 택배 배송을 통한 셀프 개통도 가능합니다.
KT는 신청이 초기에 몰릴 가능성을 고려해, 해킹 피해가 집중된 광명·금천 인근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교체를 시작한 뒤 수도권과 전국으로 순차 확대합니다.
내일부터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서초, 양천, 영등포 등 서울 8개 구와 고양, 광명, 군포, 김포, 부천, 시흥, 안산, 안양, 의왕 등 경기 9개 시, 인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19일부터 수도권 및 강원 지역, 다음 달 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알뜰폰 이용자의 유심 교체 방법과 일정은 각 사업자를 통해 추후 안내될 예정입니다.
앞서 전 고객 유심 교체를 실시한 SK텔레콤 사례처럼 유심 부족 사태가 재발할 우려는 낮아 보입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달 21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현재 보유한 유심은 250만 개이고, 다음 달 입고할 수 있는 유심은 200만 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등을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 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 IMEI 등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확인되며 가입자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가입자 전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객 보호 조치에 나선 겁니다.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오늘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KT는 위약금 면제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추진 시 이사회 논의, 의결을 거쳐 시행할 방침입니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전반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근본적인 보안 체계 개선과 서비스 안정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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