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내란 재판에 출석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은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어제처럼 직접 증인신문에 나섰습니다. 한편 채상병 특검은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8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재구속 이후 넉 달 동안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주부터 재판에 다시 출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도 출석해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대면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고, 비화폰 서버 기록 삭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도 직접 증인신문에 나서 김 전 차장에게 자신이 비화폰 서버기록 삭제 지시를 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차장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비화폰 운영체계 노출 우려 등으로 증인신문 전까지만 법정중계가 허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채 상병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8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3일 출석하라고 한 차례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의 재판 일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출국 금지돼 있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재차 불응할 경우 "다시 통지한 뒤 이후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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