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앵커는 4일 고인의 SNS에 '삼가 감사 인사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고 백성문 변호사 상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의 따뜻한 위로 덕분에 고인을 떠나보낸 황망한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고 적었다.
그는 "내 남편은 10월의 마지막 날, 너무나 사랑했던 프로야구팀 LG가 우승한 날 숨을 거뒀다"며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른 날, 용인공원 한켠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곳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2019년 김선영 앵커와 결혼한 고인은 투병 중에도 아내와 함께한 일상을 공개하며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또 행복하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LG 트윈스를 오랜 기간 응원해 온 그는 생전 마지막 게시물로 "야구장에서 아내와 함께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한다"고 남기기도 했다.
김 앵커는 고인의 묘역 번호를 직접 남기며 "남편이 생전 친한 이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머물고 싶어 했다. 이따금 들러 그를 추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앵커는 "내게는 최고의 남편이었고, 많은 분께 사랑받는 방송 패널이자 멋진 변호사였다"며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말들은 이제 환한 미소와 함께 추억하는 분들의 마음속에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편의 짧은 인생과 병마로 인한 고통의 시간은 너무나 애통하지만,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고 가족과 동료, 친구들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떠나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낼 거라 믿는다"며 "다시 한번 고인을 추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고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2시경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2세. 사인은 부비동암으로, 1년여간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서울 경기고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 2010년부터 형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JTBC '사건반장', MBN '뉴스파이터' 등 다양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절한 법 해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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