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해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추석 등 긴 연휴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가 관련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데이터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7.4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2.4% 오른 건데, 2.6%가 올랐던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 1.7%를 기록하며 둔화했다가 9월 들어 다시 2.1%로 올라선 뒤 두 달째 상승세입니다.
 외식을 뺀 개인서비스 물가가 3.6% 오르며 전체 물가를 0.72%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지난달 긴 추석 연휴에 콘도 이용료가 26.4% 급등했고, 승용차 임차료와 해외 단체여행비가 10% 이상 상승하는 등 여행 관련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5%대 상승을 기록하며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도 3.1% 뛰었습니다.
 특히 잦은 비로 출하 시기가 늦어진 쌀과 찹쌀 값이 각각 21.3%, 45.5%나 올랐고, 사과 값도 21.6%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올랐던 채소류는 출하량이 늘며 상승률이 14.1%로 줄어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습니다.
 가공식품은 3.5% 올랐지만, 9월 4%대 상승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유통업체들의 추석 할인행사와 식용유, 부침가루 같은 명절 식료품 가격의 하락이나 상승폭 축소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데이터처는 정부의 민생소비 쿠폰 지급 때문에 물가가 오른 걸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최근 낮아진 유가 수준과 여행 서비스 가격 둔화 전망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