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라 루머(Laura Loomer)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32)가 미국 국방부 기자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루머는 최근 기성 언론이 일제히 보이콧한 국방부 기자단에 취재기자로 등록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정부가 제공하지 않은 정보를 취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언론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를 비롯해 폭스뉴스 등 보수적인 언론사 소속 기자들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약서에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기존에 국방부를 출입하던 언론사 중에선 극우 케이블 채널인 원 아메리카뉴스(OANN)만 서명에 동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 기자단은 국방 분야를 상시 취재한 경력이 없는 극우 성향 매체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로 채워졌고, 루머도 합류했습니다.
루머는 스스로 '탐사 전문 기자'라고 주장하는 극우 활동가입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라는 주장을 유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TV 토론에서 이 주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루머는 진보성향 언론사와 정치인들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공작을 추진해 논란이 된 극우성향 단체 '프로젝트 베리타스' 출신으로, 다양한 극우 매체를 기반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인사에도 개입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머는 지난 4월 미국 사이버 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안보국(NSA)을 이끌었던 티머시 호크 국장이 경질된 것도 자신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괜찮은 사람이고 애국자"라며 루머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은 루머가 실제 영향력을 과장한다면서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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