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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카르텔' 맞선 멕시코 시장, 광장서 총격 받고 숨져

'마약 카르텔' 맞선 멕시코 시장, 광장서 총격 받고 숨져
▲ 총격 받아 사망한 멕시코 카를로스 만소 시장

지역 농민 갈취를 일삼아 온 마약 카르텔에 맞선 멕시코의 한 시장이 광장에서 열린 공개 행사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 미초아칸주(州) 우루아판시(市)의 카를로스 만소 시장은 전날 광장에서 열린 '망자의 날' 행사 도중 총격을 받았습니다.

만소 시장은 수차례 총격을 받은 뒤 사망했습니다.

범인은 치안 당국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고 범행과 관련된 용의자 2명은 체포됐습니다.

우루아판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아보카도를 생산하는 멕시코 농업의 허브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범죄 조직은 아보카도·라임 재배 농가를 상대로 갈취를 일삼으며 마약 범죄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소 시장은 최근 수개월 동안 지역 범죄집단의 싸움에 나서며 연방 정부의 지원을 공개 요청해왔습니다.

범죄집단의 위협에도 직접 방탄조끼를 입고 경찰과 함께 순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가 순찰 때 쓴 카우보이모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졌습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소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국경에서 벌어지는 조직범죄의 근절을 위해 멕시코와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피격 다음 날 범죄 집단의 총격을 규탄했습니다.

사건 전까지 만소 시장이 연방 정부의 경호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방 정부의 조치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WSJ은 "국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멕시코 범죄 조직의 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시장 등 공무원을 겨냥한 암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오악사카주 산마테오 피냐스시(市)의 릴리아 헤마 가르시아 시장과 직원들이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같은 달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도 클라라 브루다가 시장의 측근 2명이 공공장소에서 괴한에 살해당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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