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실험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러시아도 미국이 하겠다면 우리도 할 거라고 경고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빌언이 강대국들의 핵군비 경쟁을 부추기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제(30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핵무기 시험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며 즉시 절차가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핵전력에서 러시아가 2위, 중국이 한참 처진 3위지만 5년 안에 따라잡을 거라고 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수년, 아주 오래전에 핵실험을 중단했지만, 다른 나라들이 핵실험을 하고 있으니 우리도 핵실험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26일 러시아가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힌 지 나흘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인데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33년 만입니다.
 어떤 성격의 핵무기를 시험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리처드 코렐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 지명자도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핵전력 확대가 실제적인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도 핵전력 현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최근 진행한 무기 실험은 핵시험이 아니라면서도 미국의 조치를 지켜본 뒤 러시아도 맞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어느 나라든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따라 행동할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최근 미국의 지정학적 경쟁국과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깎아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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