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트럼프와 시진핑 미중 정상의 만남은 시간과 장소, 경호를 두고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특히 두 정상의 전용 리무진 경쟁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년 4개월여 만에 마주 앉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회담 시간을 정하는 과정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당초 정상회담은 어제(30일) 오후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결과, 그제 늦게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시간을 앞당긴다며 중국 측에 '오전 10시'를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측은 예정대로 오후에 하자고 맞섰지만 미국 입장이 완강하자 오전 11시로 역제안했고, 줄다리기 끝에 최종적으로 11시로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심리전은 회담 장소를 두고도 이어졌습니다.
정상회담 하루 전인 그제 저녁까지 미국 백악관은 경주, 중국 외교부는 부산에서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하고, 시 주석은 입국하는 장소인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뤄졌습니다.
경호를 둘러싼 기싸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 '마린원'에서 내려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로 이동했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더 비스트' 못지않은 보안 기능을 자랑하는 자국산 리무진 '훙치'를 타고 회담장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경찰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을 철통 경계했습니다.
공항 인근 도로에는 이처럼 철제 펜스가 설치됐고,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일반 차량과 시민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김해공항 근처에서는 두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는 인파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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