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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여성 총리…'이 대통령과 회담' 다카이치는 누구

<앵커>

지난주에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담하는데요.

일본의 첫 여성 총리로 등극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여정을 김경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누카가 후쿠시로/일본 중의원 의장 : 다카이치 사나에 씨를 내각 총리로 지명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는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된 데 이어 140년 일본 헌정 사상 처음 탄생한 여성 총리입니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는 취임 직후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나는 강한 일본 경제를 구축하고, 외교와 안보를 통해 일본의 국익을 지켜나갈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자민당 총재 선출 이후 공명당과의 연정이 깨지면서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우익 성향의 유신회와 손잡으며 총리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생, 오사카 지방 출신으로 방송사 아나운서와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다 1993년 무소속으로 중의원 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정치 이념과 정책 면에서 '여자 아베'라고 불릴 정도로 아베 전 총리의 보수 노선을 따랐습니다.

아베 내각에서 2번에 걸쳐 4년간 총무상을 지냈고, 2021년 첫 자민당 총재 선거 도전도 아베 전 총리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스쿠니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해왔는데, 총리 선거부터는 주변국들을 의식한 듯 공물료만 봉납하고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평소 한국과 영토, 역사 문제에 있어 강경 발언을 계속해 왔지만, 취임 직후엔 한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한국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과 문화를 좋아한다고 언급하며 친선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첫 국회 연설에서 자신의 색깔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우리는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방위비를 증액해 GDP 2% 달성 시기를 2년 앞당기고 3대 안보 문서도 내년 중 개정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강경 보수 성향의 유신회와 새로 연정을 구성하고 군사적 자립과 억지력 강화를 추구하면서 주변국과의 갈등 여지가 남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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