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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내가 만든 금관이 트럼프 꺼?" 깜놀…40년 '최고 장인' 혼을 갈아넣었다

황금빛 넥타이를 맨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특별 선물로 준비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 이 금관을 만든 사람은 국내 최고 금속 유물 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경북 경주 민속공예촌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배 장인입니다.

[김진배/삼선방 대표 : 처음에는 (누구 건지) 모르고 그냥 만들었고, 어디 뭐 선물을 준다 그래서 하라 했는데 저번 주에 연락 와서 앞에 무슨 누구를 적어야 되잖아요. 누가 누구한테 준다, 뭐 이런 거 거기에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주는 걸로 문구가 나와 있더라고. (깜짝 놀라셨을 것 같은데) 영광 아닙니까? 그냥 최선을 다해서 잘 만들어야 되겠다. (평소랑 차별점을 줘서 만드신 건지) 다 똑같은데 이제 마음의 정성이 좀 더 들어갔단 얘기지.]

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이제는 아들까지 3대째, 40여 년 동안 수많은 금속 유물을 복제해 온 김 씨는 이번 금관 제작에 하루 10시간, 20일을 들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진배/삼선방 대표 : 아들하고 둘이서 야근 좀 하고 그래서 20일 걸렸는데 (하루) 10시간씩 정도 했습니다.]

실측을 하고, 본을 뜨고, 문양을 넣고 장식을 붙이는 일련의 과정은 모두 손으로 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입니다.

[김진배/삼선방 대표 : 전부 수작업이죠. 동판을 문양대로 오리고 또 구리판 올린 거에 그렇게 만들어서 나중에 도금, 금 도금을 하죠. 순금 도금. (가격이 꽤나 나가는 거죠) 요즘 금값이 비싸니까.]

김 씨가 이번에 재현한 ‘천마총 금관’은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금으로 만든 원본과 달리 동에 금을 도금했는데, 실제 금이 상당량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배/삼선방 대표 : (천마총 금관) 그대로 재현한 겁니다. 옛날 어른 때부터 실측한 것도 있고, 그다음 자주 박물관에 가서 자주 봅니다. 무게는 그거는 금이고 이건 동이니까 (그거보다는 조금 더 가볍다라고) 네, 그렇죠.]

텔레비전을 통해 작품이 전달되는 순간을 지켜봤다는 김 씨는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진배/삼선방 대표 : 뿌듯하죠. 선물로 드렸는데 그것도 흡족해하니까 기분이 좋죠.  안 좋으면 말도 안 되는 거고. 어제 TV 보면서 제가 여태까지 한길만 오래 한 40년 걷고 오니까 저한테도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뿌듯했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또 더 좋은 일이 생기겠죠.]

(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이수민 / 화면제공: 김진배 장인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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