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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헐레벌떡…지하서 충전기 꽂은 전기차 '활활'

<앵커>

경남 창원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새벽 시간 100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16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KNN 김수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9일) 새벽 6시, 오피스텔을 지나던 시민이 지하주차장에서 나는 연기를 보고 신고합니다.

잠시 후 새까만 연기가 치솟기 시작하고 놀란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합니다.

불이 난 것은 창원 원도심 150세대가 사는 11층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이었습니다.

충전 중이던 국산 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 다행히 1대만 탔습니다.

이 불로 1백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주민 16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오다빈/9층 주민 : 앞이 진짜 칠흑같이 안 보였고, 주민도 다 주무시고 계셔서 나오신 분들이 몇 안 돼서 걱정됐는데.]

새벽 시간 주차장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전기차가 주차돼 있던 위치 바로 옆에는 차량이 없어 불이 옮겨 붙지 않았고,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전날 저녁 충전기를 꽂은 채 주차해 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상근/마산동부소방서 소방대장 : 열기가 좀 많았고, 연기가 꽉 차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지만, 연소 확대 되지 않도록 주력하게 된 겁니다.]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지만 오피스텔 등 소형건물은 여전히 전기차에 대한 주차와 충전, 화재 대응까지 관리가 별도로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전기차와 주차장에 대해 내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KNN 김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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