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가 넘은 시각, 술집에서 세 남녀가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피해 가게 사장: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길래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제재를 했거든요. 조금 이따가 택시를 불러 달래요. 제가 '(택시) 명함 받아놓은 게 없다. 손님이 휴대전화로 택시를 부르셔야 되겠다' 말하고 돌아서는데 '야 XXX' 욕설을 하더라고요.]
당시 가게에 혼자 있던 여성 업주는 갑자기 쏟아지는 고성과 욕설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손님: 신고했죠? (경찰) 오라고 그래요 빨리!]
[피해 가게 사장: 오고 있고 지금 녹음 다 하고 있습니다. 손님 욕하신 거.]
[손님: 오라고 그래 빨리. 오라고 그래! XXX 오라고 그래 빨리.]
신고 5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손님들은 황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피해 가게 사장: 술집 하면 욕먹고 그런 건 당연한 건데 왜 그걸 못 받아들이느냐, 술 먹으면 반말할 수도 있지 욕 좀 했다고 신고하냐 (라고 했어요.)]
일행 2명이 먼저 자리를 뜬 뒤에도, 남성은 경찰에게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며 "무고죄로 신고할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경찰이 중재를 시도하던 중, 남성은 "가게를 다 때려 부숴버리겠다"고 소리치며 갑자기 테이블을 엎었고, 결국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습니다.
[피해 가게 사장: 가슴 떨려요 진짜 지금도 가슴 벌렁벌렁해요. 저는 그게 더 걱정되는 게 보복을 하러 오지 않을까...]
서울의 또 다른 식당에서도 남성 손님이 여성 업주에게 행패를 부리고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남성 손님, 주방으로 다가가더니 여성을 다짜고짜 마구 때립니다.
[서배성/강서경찰서 경사: 손님으로 왔는데 갑자기 종업원을 양손으로 때리고 집기를 들려고 했어요. 주방에서 사용하던 흉기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은 겨우 도망쳐 나왔는데 이후 남성은 가게를 빠져나온 뒤 근처에서 또 다른 폭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배성/강서경찰서 경사: 최초 체포 당시에는 범행을 전부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그러한 (폭행) 사실이 없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했기 때문에 범행 동기를 알 수는 없었습니다.]
[피해 식당 주인: 처음 본 사람이 얘기도 없이 그냥 와서 때린 거예요. 무섭죠. 사람들 보기가 무섭죠. 특히 혼자 오는 손님들 보면 더 무서워요. 그런데 여기는 지금 밥집이니까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혼자 오는 사람 보면 겁먹게 되고.]
최근 자영업자 매장에서 발생하는 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1인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비상벨 등 안전 물품 지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특히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 1인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취재: 노대영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김수영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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