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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수천억 들인 군 통신망 사업…"감리보고서, 현장과 달라"

지난해 말 완료된 차기 국방 광대역 통합망 구축 사업. 전국 9개 공구 중 강원권 사업 3공구에서 설계 변경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원청인 KT의 하청업체는 설계 변경으로 추가 공사했다는 주장이고, KT는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고속도로 구간 내 일부 설계 도면입니다.

실제 공사가 진행된 곳은 붉은 선으로, 기존 설계와 확연히 다릅니다.

설계 변경이 있었단 업체 측 주장이 일부 확인됩니다.

공사 내역이 담긴 감리 보고서엔 설계 변경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이 보고서는 KT와 발주처인 국방부에 보고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국회에 "제출받은 3공구 감리보고서에 고속도로 구간 내에서 설계변경 등 특별히 기재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리하면 실제 공사 내용과 다른 보고서가 정부에 제출됐다는 얘깁니다.

군 통신망은 군 전술에 중요한 시설이어서 서류와 현장 상황이 일치해야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 가능합니다.

현장 최종 책임자인 감리사도 설계 변경이 있었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감리단 관계자 : 처음에 했던 것을 설계변경 했는데 그 금액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얘기야. 시간도 없고.]

사업을 추진한 KT 역시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KT는 "설계 변경 부분은 KT가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관련 서류도 모두 발주처인 국방부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가 거듭되면서 공사 관계자들의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실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취재 : 박명원 G1방송,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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