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방한을 앞두고 북한에게 만나자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지만 북미 회담을 진행할 실무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번 APEC 때 북미 정상회담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 궁을 찾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반갑게 맞이 합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 바쁘신데 만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다시 만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베이징 회담 이후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베이징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측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과 악수를 나눈 뒤 자리에 앉는 장면까지만 공개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대화에선 북러 관계 현안뿐만 아니라 북미 관련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여러차례 밝혀 온 트럼프 미 대통령은 어제 또다시 방한중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 위원장이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습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냈습니다. 저는 그를 좋아했고, 그도 저를 좋아했습니다. 그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저는 한국에 있을 겁니다.]
필요하면 순방 일정을 연장할 뜻까지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더 연장할 수도 있나요?) 그건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대답을 한다면 '그렇다' 입니다. 저는 분명히 연장할 것입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는 한반도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유가 미국 때문이라는 인식을 북한과 같이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지만, 북미접촉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최 외무상이 29일까지 유라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만남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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