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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로 돌아선 워싱턴포스트 "이스트윙 철거, 트럼프라서 가능"

친트럼프로 돌아선 워싱턴포스트 "이스트윙 철거, 트럼프라서 가능"
▲ 철거공사가 진행 중인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미국의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가 사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철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WP는 논설실 명의의 사설에서 "백악관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WP는 야당인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형 연회장 건설을 위해 이스트윙을 철거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지도자는 화석처럼 고착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민주당 대통령도 연회장을 반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 민주당 정부에서도 백악관에 연회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현재 민주당은 이스트윙 철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에릭 스월웰(민주·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2028년 대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는 취임 첫날 연회장을 철거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카린 장 피에르는 TV 인터뷰에서 이스트윙 철거를 '부패'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WP는 이 같은 민주당의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 혐오시설 기피처럼 공공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기 지역에 이롭지 않은 일을 반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로 평가절하했습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님비에 보내는 경고"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만찬 등에 사용하는 연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스트윙을 허물고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건설을 지시했습니다.

WP는 지난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할 정도로 진보적인 성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에 우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발행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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