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미국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세계 주식시장 상승세에는 크게 뒤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올 들어 MSCI ACWI(All Country World ex USA) 지수는 달러화 기준으로 26% 올랐습니다.
이는 미국 S&P 500 지수 상승률인 15%를 크게 웃돕니다.
신문은 지금 수준의 격차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S&P 500 지수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세계 증시에 뒤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SCI ACWI 지수는 미국을 제외한 22개 선진국과 24개 신흥국의 대형주와 중형주 약 2천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미국 이외 국가를 보면 한국 코스피가 64%로 압도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외 독일 DAX 지수(22%),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24%), 영국 FTSE 100(18%), 중국 홍콩 항셍지수(30%) 등이 S&P 500 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예외주의'로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지난 10년 동안의 흐름과 뚜렷하게 대비된다고 신문은 짚었습니다.
지난 10년간 S&P 500 지수는 225% 상승한 반면, 닛케이225 지수는 158%, FTSE 100 지수는 49%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세계 증시의 호조에는 달러화 약세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WSJ 달러화 지수가 6.3% 하락했는데, 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문제, 미국 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달러 약세는 해외에서 발생한 이익이 더 많은 달러로 환산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미국 경제와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지난해 S&P 500 지수 상승률을 글로벌 경쟁 지수보다 높게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지난해 S&P 지수상승분의 절반 가까이 기여한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주도하는 미 증시의 상승세를 두고 고평가 논란도 상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23배로 역사적 고점 부근에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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