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 회담을 나흘 앞두고 마지막으로 의제를 조율하고 있는 건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낙관론을 펼치면서도 "중국도 양보하고, 미국도 양보해야 한다"고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세안 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미중 무역 협상을 언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면서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낙관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압박도 잊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 1일 예고한 100% 대중국 추가 관세를 보고 싶지 않다면서, 양보를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은 양보해야 할 겁니다. 우리도 양보해야겠죠. 우리는 중국에 157%의 관세를 부과할 건데, 중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그리고 중국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주축입니다.
미국 측은 양국 대표단이 "농산물 구매와 틱톡 매각, 펜타닐 문제와 함께 무역, 희토류 등 전반적인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양국 정상이 매우 긍정적인 틀에서 만날 수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 무역대표부 대표 : 우리는 중국 측과 상당히 건설적인 논의를 했고, 이제 지도자들에게 고려할 만한 내용을 제시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음 달 10일 끝나는 관세 '휴전'의 연장 여부는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의 무역 조건으로 돌아가는 획기적인 진전을 양국 모두 기대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완전한 합의보다 절충선 찾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준호)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