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운데),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왼쪽)가 태국-캄보디아 휴전협정문을 들어서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재하에 최근 군사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현지시간 26일 휴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장소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휴전협정문에 서명했습니다.
협정에 따라 태국과 캄보디아는 무력충돌 등 모든 적대 행위를 끝내고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 등을 철수하며, 태국은 캄보디아군 포로 18명을 송환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를 배경으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피스메이커'로서 자신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두 나라가 무력충돌을 끝내는 역사적 협정을 맺었다면서 이번 협정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누틴 태국 총리는 이번 협정 체결이 태국과 캄보디아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평화를 위해 개인적으로 헌신한 것에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훈 마네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적 리더십과 평화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와 무역협정, 태국과 희토류 관련 협력 협정에도 각각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또 이번 정상회담 기간 말레이시아와도 희토류 관련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그간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드러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과 태국·캄보디아에 자신이 주재하는 평화협정 서명 행사를 아세안 정상회담 기간에 열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태국과 캄보디아는 최근 평화 협상을 진행해 평화협정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하순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여 닷새 동안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에 무역 협상 중단을 지렛대로 휴전을 압박했고, 두 나라는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7월 말 휴전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러 차례 지뢰 폭발로 태국군 병사가 다치고 소규모 교전이 발생하는 등 마찰이 계속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