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국산 고등어와 노르웨이산 고등어
기후변화 여파로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중·대형(마리당 300g 이상) 고등어가 식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고등어와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의 어획량이 기후변화로 줄어드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 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고등어 가운데 중·대형어 비중이 7.0%로 작년(9.0%)보다 2.0%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는 평년(30.2%)과 비교해선 대폭 낮아진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9%로 작년(13.3%)과 평년(20.5%) 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고등어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고등어(신선 냉장) 산지 가격은 ㎏당 6천591원으로 작년보다 100.6%, 평년보다 123.3% 각각 비쌌습니다.
소비자 가격은 1만 1천460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10.8%, 9.8% 각각 높았습니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고등어의 생육 환경이 나빠지고 어군이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분석했습니다.
해수부는 작년 말 발표한 '수산·양식 분야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의 후속 대책인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이나 주요 양식 품종에 대한 어종별 개별 적응 대책을 준비해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줄어드는 특정 어종의 어획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과거에 안 잡히다가 최근에 잘 잡히기 시작한 삼치와 방어, 참다랑어 등 어종이나 수입산 어종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