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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국토차관 결국 사의…하루 만에 수리

<앵커>

'돈 모아서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발언과 함께 '갭투자' 논란을 빚었던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하루 만에 이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논란이 부동산 대책의 동력 약화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의 표명은 금요일 저녁 늦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상경/전 국토교통부 1차관(지난 23일) :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논란의 발단은 지난 1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가서 사면 된다"고 한 발언이었습니다.

[이상경/전 국토교통부 1차관(유튜브 '부읽남 TV') :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또 쌓이면 또 그때(집값이 떨어질 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10·15 부동산 대책을 총괄했던 국토부 차관이 서민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정작 본인은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까지 뒤따랐습니다.

이 전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해 33억 5천만 원에 경기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를 산 뒤, 14억 8천만 원을 받고 다시 전세를 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원래 소유했던 성남 고등동 아파트는 올해 5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본 뒤 팔고, 같은 집에 다시 전세로 살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습니다.

야당을 중심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부랴부랴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전 차관의 사의 표명 하루 만인 오늘(25일) 오후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갭투자를 막겠다는 게 10·15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데, 담당 차관의 의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다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차관 개인의 실언과 갭 투자 의혹이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여론 악화와 동력 상실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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