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어제(24일) 저녁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15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의 골자가 갭투자 금지인데, 정작 본인의 배우자가 작년에 갭투자로 집을 샀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집값이 떨어지면 돈 모아서 사면 되지 않냐는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고 갭투자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돈을 모아놨다가 시장이 안정되면 집을 사라"고 했던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지난 19일, 유튜브 '부읽남TV') :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또 쌓이면 또 그때 (집값이 떨어질 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이 차관이 어제 저녁 8시쯤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논란을 부른 발언과 함께 배우자의 갭투자 논란까지 더해져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고, 자신이 자리를 지키면 부동산 정책 집행을 위한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차관의 배우자는 지난해 7월, 33억 5천만 원에 경기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를 산 뒤 14억 8천만 원을 받고 전세를 주는 전형적인 '갭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 :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비판 속에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됐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지난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토부,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자기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 하면 되겠어요?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나가야 돼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이상경 차관의 사의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차관의 사직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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