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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번복' 건진법사 "통일교 샤넬백·목걸이 김건희에 전달"

'진술 번복' 건진법사 "통일교 샤넬백·목걸이 김건희에 전달"
▲ 건진법사 전성배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여사에게 통일교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과 고가의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오늘(24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 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았다"며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달했느냐"고 묻자 "가방을 받아서 제 처남에게 전달하라고 시켰고, 전달은 유경옥(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서 했다"며 "유경옥은 코바나컨텐츠 고문을 할 때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서 전달하라고 시켰다"고 답했습니다.

특검팀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느냐"고 묻자, 전 씨는 "김 여사에게 전달받았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전 씨는 또 김 여사가 건네받은 샤넬 가방 2개를 샤넬 가방 3개와 샤넬 구두로 교환한 사실을 나중에 물건을 돌려받을 때 알게 됐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는데, 저는 그냥 전달한 거니까 교환한 건 모르지 않았겠느냐"며 "나중에 김 여사 쪽에서 저에게 돌려주겠다고 해서 돌려받으려고 할 때 알게 됐다. 2024년에 돌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애초 검찰과 특검팀 조사에서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 가방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으나, 최근 이를 번복하고 지난 21일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3개, 샤넬 구두 1개를 특검팀에 제출했습니다.

전 씨는 김 여사가 직접 자신에게 연락해 해당 물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특검팀이 "김 여사가 증인에게 연락해 '유경옥을 통해 돌려줄 테니 와서 받아 가라'고 했고, 증인의 처남이 가서 받아왔다는 거냐"고 묻자 전 씨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물품을 돌려받은 뒤 "모처에 그냥 비밀리에 넣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이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물건이 없었다"고 하자 "거기가 엄청 복잡하다"며 "총 3개 층인데, 집을 다 뒤집기 전에는 못 찾는다"고도 했습니다.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재판에서만큼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게 맞고, 저도 종교인인데 거짓말을 계속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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