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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최대 의제는 관세협상…"현금 규모 입장 차"

<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협상은 아직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오늘(24일) 새벽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은 미국에 투자할 현금 규모를 놓고, 한미 간 첨예한 입장 차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관세협상의 마침표가 경주에서 찍힐지 주목됩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 산업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정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함께 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오늘 새벽 귀국한 지 5시간여 만입니다.

협상 상황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김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약속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 가운데 현금 투자의 규모와 연간 투자 금액 등을 놓고 입장 차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관/산업통상부 장관 : 저희 입장에선 규모들이 조금 작아져야겠다 지금보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미국 쪽은 뭐 그것보다 조금 많아야 하는 거 아니냐. 양측이 지금 서로 첨예하게 입장이 있는.]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현금 투자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측도 이 부분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협의에선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범 실장도 귀국길에 일부 쟁점에서의 팽팽한 대립을 언급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앞이고. 만약에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고 그러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인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공개된 싱가포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인위적인 목표 시한을 두고 협상하진 않을 것"이라며 "한국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 때 관세협상 타결이란 결과를 봐야 한단 이유로 무리하게 협상하진 않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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