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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선 넘지 말랬지? 캐나다하고는 끝!" 대법원 눈치보던 트럼프 '대폭발'

[누군가 수입 제품에 관세를 매기자고 하면 이건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애국적인 조치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잠시일 뿐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제작한 60초짜리 TV 광고입니다.

고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87년 라디오에서 한 연설을 가공한 것으로, 미 보수 진영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인 레이건의 말을 이용해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그런데 이 광고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와의 모든 협상을 즉각 종료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관세를 앞세운 자신의 통상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이 광고를 협상 종료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레이건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광고를 기만적으로 사용했다고 로널드 레이건 재단이 방금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 대법원을 비롯한 법원의 결정에 개입해 영향을 주기 위해 그런 광고를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는 미국의 국가안보,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캐나다의 이런 지독한 행위에 근거해 캐나다와의 협상을 모두 끝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자의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의 근거가 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이 대통령에게 의회를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으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고에 따라 연방 대법원은 첫 심리 기일을 다음달 5일로 지정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승진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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