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개그콘서트' 녹화 스튜디오에서 개그맨 전유성 노제가 엄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전유성이 문화계 최고 권위 정부 포상인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어제(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고 전유성을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로 호명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고인이 별세 사흘 전에 남긴 육성 소감이 재생됐습니다.
고인은 "예전에 선배님들도 (상을) 많이 받으셨는데, 그럴 때마다 '코미디언들이 많이 받아야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 했다"며 "저를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새로움을 꼽았습니다.
그는 "남들이 안 한 짓거리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그런 것을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며 "(대중이 저를)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훈장은 고인의 딸 전제비 씨가 대신 받았습니다.
전 씨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버지의 마지막 업적이 아니고 새로운 기억으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도 옥관문화훈장을 받아 올해 최연소 수훈자가 됐습니다.
그는 "별들의 노래를 들으며 자라왔는데, 그 별 중 하나가 됐다"며 "내년에 그룹 20주년이 되는데 멤버들과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소에 '좋은 꿈 꿔라'는 말을 하는데, 매일 좋은 꿈을 꾸다 보면 그 꿈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며 "좋은 꿈 꾸시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들을 비롯해 배우 김해숙, 이병헌, 정동환 등 31명(팀)이 문화훈장과 대통령·국무총리·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방송작가, 연주자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기리고자 마련된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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