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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흑두루미 73마리, 올 들어 순천만 첫 도착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73마리, 올 들어 순천만 첫 도착
▲ 순천만 흑두루미

가을 손님 흑두루미가 겨울을 나려고 어김없이 순천만을 다시 찾았습니다.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흑두루미 73마리가 순천만에 왔습니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Vulnerable)'으로 지난해보다는 하루 늦게 왔습니다.

지난 20일에는 9마리가 순천만 상공을 선회하기도 했지만, 이튿날 일본 이즈미로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흑두루미는 매년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순천만에서 월동합니다.

전 세계 개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7천600마리가 순천만을 찾습니다.

경계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과의 신뢰를 쌓아 순천만에서는 20m 거리에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순천시는 2009년부터 62㏊ 규모 '흑두루미 희망 농업단지'를 조성해 서식지를 제공했으며 내년까지 안풍들 일대 전봇대 49개를 철거하고, 서식지 50㏊를 더 만들 계획입니다.

순천만에는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철새들이 속속 찾아오고 있으며 지난해 복원된 큰고니 서식지에서는 큰고니 1마리도 관찰됐습니다.

순천시는 오는 12월 흑두루미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행동 패턴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5∼7일에는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서 '흑두루미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국내 첫 IUCN 가입 기초자치단체로서 순천의 실천 사례를 공유합니다.

(사진=순천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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