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여권 관리·실시간 위치 보고…거액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실형

여권 관리·실시간 위치 보고…거액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실형
▲ 창원지법

필리핀 마닐라에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 대출 수법 등으로 거액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효제 판사는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 씨와 30대 B 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필리필 마닐라 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내 상담원 역할을 하며 불상의 피해자들로부터 각각 1억 7천여만 원과 5천7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A 씨 등이 속한 조직은 본사 팀, 체인 팀 등으로 구분해 총책 지시 속에 체계적으로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이들은 조직원들이 탈퇴를 원하면 여권을 별도로 관리하거나 실시간으로 위치를 보고 받았고, 특정 지역을 다니지 못하게 하며 통솔했습니다.

또 조직원들끼리 가명으로 부르게 하고 범행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단속에 대비했습니다.

조직원들은 범행에 성공한 금액을 직급별로 배당받았습니다.

총책이 절반을 챙겼고 부총책이 15∼25%, 범행을 성공시킨 조직원은 경력별로 배분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조직적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매우 심각하고 A 씨 등은 범행 완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해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고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